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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반 지름 셋 (17년 6월)
    음반질 2017. 6. 19. 23:25

    독일에서 뭐 살 거 없냐는 지인의 물음에 살 것을 만들어냈다.

    1.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창단 75주년 기념반

    고클 디스코그래피 뒤적이다가 이 음반에 뵘의 알프스교향곡 부분녹음(일몰부터 끝까지)이 있대서 구입. 마침 독베이에 딱 중고가 올라와있었다. 아직 들어보진 않았습니다.

    수록곡 정보. 최근에 연달아 세상을 떠난 이르지 벨로흘라베크와 제프리 테이트 경도 눈에 띈다. 동독의 영웅 쿠르트 마주어가 바그너도 지휘했었군요.

    2. 라헨만 - 종결음 / 슈트라우스 - 알프스교향곡 (마르쿠스 슈텐츠, 앙상블 모데른 오케스트라)

    2014년 2월 귀르체니히 오케스터 쾰른의 짜릿한 알프스 등정을 기억하면서. 이 두 작품을 함께 연주하는 것이 라헨만의 아이디어였고, 그 실황연주를 음반에 담았다.

    라헨만이 이 작품을 작곡할 당시 슈트라우스에 별 관심은 없었고, 알프스교향곡의 Ausklang과 연결고리는 없었다면서 속지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길게 설명해놨는데 아직 읽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듣지도 않았습니다... 음반장의 냉동실화

    3. 베토벤 - 교향곡 9번 (마리스 얀손스, RCO)

    뒷면에 not for sale이라 떡하니 쓰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마존에서 마치 일반반처럼 버젓이 팔고 있더란. 악기 구입을 위한 도네이션을 위해 비매품으로 내놓은 음반이라 속지에 곡 해설따위는 없습니다. '악단이 기부받은 돈으로 단원 누구가 어떤 악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내용.

    음반에 담기지 못하는 카리스마때문에 음반으로는 흐물흐물한 소리의 얀손水로 알고 있었지만, 정작 들어보니 꽤나 활력넘치고 악기별 질감이 각자마다 생기있게 살아있어서 놀랐다. 요샌 베교를 들어도 9번은 부담스러워서 손이 안 갔는데, 이건 무게감 적당히 유지한 채로 어느새 끝까지 쭉 들을 수 있었다. 네, 이건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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