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질
음반 지름 셋 (17년 6월)
시랑.
2017. 6. 19. 23:25
고클 디스코그래피 뒤적이다가 이 음반에 뵘의 알프스교향곡 부분녹음(일몰부터 끝까지)이 있대서 구입. 마침 독베이에 딱 중고가 올라와있었다. 아직 들어보진 않았습니다.
2014년 2월 귀르체니히 오케스터 쾰른의 짜릿한 알프스 등정을 기억하면서. 이 두 작품을 함께 연주하는 것이 라헨만의 아이디어였고, 그 실황연주를 음반에 담았다.
뒷면에 not for sale이라 떡하니 쓰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마존에서 마치 일반반처럼 버젓이 팔고 있더란. 악기 구입을 위한 도네이션을 위해 비매품으로 내놓은 음반이라 속지에 곡 해설따위는 없습니다. '악단이 기부받은 돈으로 단원 누구가 어떤 악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내용.
음반에 담기지 못하는 카리스마때문에 음반으로는 흐물흐물한 소리의 얀손水로 알고 있었지만, 정작 들어보니 꽤나 활력넘치고 악기별 질감이 각자마다 생기있게 살아있어서 놀랐다. 요샌 베교를 들어도 9번은 부담스러워서 손이 안 갔는데, 이건 무게감 적당히 유지한 채로 어느새 끝까지 쭉 들을 수 있었다. 네, 이건 들어봤습니다.